7일 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미사일 3발을 맞아 불길에 휩싸였던 베오그라드의 중국 대사관은 8일 아침까지도 불꽃과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구조대원들은 파괴된 4층건물의 잔해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느라 비지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가슴부위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한 무관이 구조대원들에 의해 끌어내려져 베오그라드 메디컬 센터의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이 무관 이외에도 5명이 눈 또는 머리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바 강둑 곁의 '앵두꽃 거리'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이 폭격을 받은 것은 7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8일 오전 8시45분).
베오그라드는 2시간 전 나토 전투기들이 외곽의 발전소에 대한 폭격을 재개하는 바람에 완전히 암흑에 빠져있었다.
미사일 3발 가운데 1발은 대사관의 주거용 건물과 업무용 건물 사이에 떨어져 너비 2m, 깊이 5m의 구덩이를 만들었다.
다른 2발의 미사일은 건물 전면을 타격해 2개층이 완전히 파괴됐다. 건물 남쪽면은 금속과 콘크리트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가운데 입을 벌리고 있었으며 북쪽 면도 부분적으로 파괴되고 불탄 모습이었다.
나토는 당초 공격목표는 연방 무기조달 및 공급 이사회 건물이었다고 밝혔으나 애꿎게도 800m 떨어진 중국 대사관과 음악학교가 입주해있는 작은 건물 등 주변건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중국 대사관 피폭 소식에 세르비아공화국과 유고연방의 관리들이 득달같이 달려왔다.
지바딘 요바노비치 유고 외무장관은 "이 폭격은 외교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런짓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이성적인 설명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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