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약계 사람들-경북대병원 조성암교수

"치조골만 있으면 누구나 틀니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빨이 없어 매사에 의욕을 잃고 살아가던 사람이 인공치아를 얻은뒤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면 과연 이 길을 잘 선택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는 치아로 알려져 있는 임플랜트(Implant)분야에서 뛰어난 의술을 선 보이고 있는 경북대병원 보철과 조성암(趙成岩·47)교수는 "치조골에 티타늄기둥을 심어 끼웠다 뺏다 해야하는 틀니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임플랜트 매력을 설명한다.지난 90년 일본 치과의사협회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동경 일본치대에서 심는 치아에 대해 공부하던 조교수. 내친김에 임플랜트의 본고장인 스웨덴(요떼보리의대)으로 날아갔다. 임플랜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 였다.

그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스웨덴에서의 임플랜트 공부 길을 연 뒤 국내학자들의 스웨덴 연수 발길이 잇따르는 바람에 결론적으로 국내 임플랜트 시술수준의 향상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같은 의학적 위치로 인해 지역보다는 서울에서 더 유명해진 조교수는 임플랜트외과·임플랜트보철·심는 치아의 미(美) 등 외국서적을 연달아 번역, 국내 치의학계를 대상으로 임플랜트 기술을 보급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조교수가 이처럼 맡은 분야에서 활동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데는 그 나름대로의 배경이 있다.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공부를 해 서울대치과대에 진학했으며 특정 분야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 교수를 택했을 정도로 삶의 목표가 뚜렷하고 집념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81년 치과의사 면허를 따고 83년 서울대대학원 치의학과 석사, 87년 동 대학원 치의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보건복지부와 생산기술연구소의 지원으로 '심는 치아의 상부구조 개선'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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