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과학심의위원과 금융통화운영위원을 지낸 남궁련(南宮鍊·84)씨가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6세기 고구려 금동여래좌상 1점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정양모)에 기증했다.
남궁씨는 14일 오전 이 불상을 손수 지참하고 중앙박물관으로 정양모 관장을 찾아 기증서를 작성하고 이를 박물관에 넘겼다.
그는 "다가올 용산 새 국립박물관의 개관을 기념하고 소장유물을 선사해 국민들이 모두 새 박물관에서 명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동여래좌상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높이 8.8㎝인 이 불상은 현재 남아 있는 고구려 것으로는 매우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광배는 없지만 불신은 거의 완전한 상태로 남아있다.
중앙박물관 소재구 학예연구관은 "이 불상은 두툼한 상투머리에 고개를 약간 숙이고 선정(禪定)에 든 자세를 하고 있으며 온화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는가 하면 대좌 아래로 드리운 옷자락의 모습은 고구려 특유의 강건한 기운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 불상은 남궁씨가 1952년 수집한 것으로 당시 경기도 벽제에서 미군들이 실시한 도로 공사 중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박물관은 이 불상을 최상급 유물(국보급)로 분류하고 기증자의 뜻을 기려 곧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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