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승마는 더 이상 귀족적 레포츠가 아니다. 10대 초교생부터 60대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승마를 즐기며 건강을 다지는 점차 생활레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IMF로 뚝 떨어졌던 승마인구도 올들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며, 특히 엘리자베스영국여왕이 지난달 한국을 찾아 건강유지방법으로 승마를 꼽은 탓인지 일반인들의 승마관심도 많아진 것 같다.
보통사람 키 만큼 높은 말등에서 말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 승마는 초보자는 몸살을 할 만큼 운동량이 많고 에너지소모가 적지 않다. 유산소운동인 승마는 온몸이 흔들리는데 따른 내장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주면서 심폐기능 강화효과도 있다. 물론 낙마를 피하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다보면 잠시 잡념에서 벗어날 수도 있어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
대구에서는 몸매와 건강을 유지하려는 30, 40대의 주부들과 직장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요즘은 학생층들도 적잖게 승마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 경우 매일 30~40명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70~80명선. 절반이상이 주부들과 직장인. 초교생들은 자신보다 큰 몸집의 말을 다루면서 자신감을 기르고 말과의 신체접촉으로 동물사랑까지 배울 수 있다.
올해 3년째 말을 타는 장혜숙(43·대구달서구상인동)주부는 "말과 함께 호흡하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다"며 "승마로 변비에도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현재 1천여명이 승마를 정기적으로 즐기며 이 가운데 적극적인 동호인들은 비월회(장애물전문)나 청마회(속도승마), 애마회(주부회원) 등 클럽을 결성해 승마실력을 다지고 있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승마를 배울 장소가 많지 않다. 앞산자락에 위치한 대구·경북승마협회 운영의 승마장(대구654-3631, 경북626-9374)이 있지만 경북승마장은 협소해 이용객이 많지 않다. 관리마도 6필뿐. 대구승마장은 49마리의 말을 보유하고있고 실내외 운동이 가능하다. 새벽반과 오전반 오후반이 있다.
배울 때 운동화와 청바지등 간편한 차림외 별다른 장비는 살 필요는 없으나 자신의 안전모(5만원)는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승마화(22만원)나 승마바지(25만원)의 구입여부는 자유. 아직 대구에는 승마용품 전문매장이 없어 협회를 통해 서울서 구입하는 실정.
회원제와 쿠폰제로 운영된다. 회원제 경우 자기말을 가진 사람은 월43만원, 그렇지 않으면 일반인은 38만원. 초교생은 17만원 중·고·대학생은 27만원. 쿠폰을 활용하면 1회에 2만2천원(일반)에서 1만7천원(중·고·대학생), 1만2천원(초교생)승마선수 겸 대구승마장 코치인 박헌식(33)씨는 "하루 20~30분씩 10일정도 배우면 초보단계인 평보걷기가 가능하고 1개월쯤이면 속보도 괜찮으며 4~5개월은 지나야 달리기(구보)에 나설 수 있다"며 말배우기의 인내심을 강조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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