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작 '최후의 만찬'이 20여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28일 일반 공개에 들어갔으나 복원 작업으로 원작품의 예술성이손상을 입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홀 벽면에 그려진 '최후의 만찬'은 예수가 12제자와 식사를 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르네상스 시대 최고걸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복원 작업 책임자인 피닌 브람빌라는 27일 밤 귀빈에 대한 복원 작품 공개 행사에서 "우리는 오로지 원래 작품의 빛과 색상을 되살렸을 뿐이며 아무것도 더하거나 빼지 않았다"고 말했다.
복원 작업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정확한 복원을 위해 특수 화학물질과 현미경등 현대 과학기술을 사용했으며 장시간의 세심한 작업 끝에 원래 작품의 90% 정도를 복원한 것으로 자신했다.
복원 관계자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예술 비평가들은 복원된 작품에는 다빈치의 원래 그림은 20% 정도만 남고 80%는 복원자들이 그린 것이라고 혹평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제임스 벡 교수는 "그들(복원자)은 원래 그림의 모든 것을 떼어내고 자신들의 그림으로 덧칠했다"고 평가했다.
예술작품 복원작업을 비판해 온 벡 교수는 복원책임자 브람빌라가 예수의 머리부분을 다시 칠한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라며 그녀의 그림은 현대의 포스트 모던기법이며 르네상스 시대의 방식은 아니라고 비난했다.
다른 비평가들도 이번 복원 작업은 불필요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복원된 그림자체의 예술성은 인정할 수 있을지라도 복원 작품에서 다빈치의 흔적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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