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준혁.오봉옥 친정 울렸다

삼성이 해태의 방망이 세례에 무너졌다.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해태 타이거즈와의 12차전에서 삼성은 3홈런 포함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해태에 5대8로 무릎을 꿇었다.

홈런선두 이승엽은 3회 시즌 26호인 우중월 솔로홈런을 쳤으나 삼성투수들이 5실점으로 연결된 홈런 3개를 맞아 5대8로 역전패했다. 해태 샌더스는 5회 3점홈런을 때려 이승엽을 5개차로 추격했다.

5대8로 뒤진 8회말 공격은 마지막 기회. 김기태, 정경배의 안타와 황성관의 볼넷으로 1사 만루찬스를 잡았으나 신동주, 김종훈이 해태 마무리 오봉옥에게 연속삼진을 당해 승리는 해태로 기울었다.

삼성은 3회 이승엽의 홈런과 3안타를 묶어 3득점, 4대2로 앞섰으나 5회 해태 샌더스가 무사 1,2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는 3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양준혁이 우월 1점홈런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해태는 7대5로 앞선 7회 홍현우가 좌월1점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선발 김상진은 7회 첫타자까지 3홈런포함 12안타를 주며 8실점, 4승2패를 기록했고 해태 오철민은 10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으나 마무리 오봉옥이 무실점으로 막아 9개월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롯데 박정태는 7일 부산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1회 좌전안타를 만들어 30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李春洙기자〉

◇전적(7일)

해 태 002041100-8

삼 성 103001000-5

△해태투수=오철민(승), 오봉옥(8회.세이브) △삼성투수=김상진(패), 이동은(7회), 나형진(8회) △홈런=이승엽(3회1점.삼성), 샌더스(5회3점).양준혁(5회1점).홍현우(7회1점.이상 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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