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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청소년 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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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대로를 따라 달리다가 둔치에서 춤 연습을 하는 아이들을 본 일이 있다. 이제 춤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나이트클럽을 다니던 아이들을 불량스럽게 바라보던 시선의 편협함과 춤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함을 느꼈다. 컴퓨터 만큼이나 청소년들에게 춤은 친숙한 것임을 알게 되면서 그들에게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디 그들에게 부족한 것이 춤을 출 수 있는 공간뿐이랴!

입시제도라는 옥죄임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공간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청소년 문화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입시제도의 개선에 따라 소질과 개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청소년을 위한 열린 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그 공간은 장소적 의미와 함께 그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場)이라는 의미를 함께 포함한다. 그러한 공간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키우고, 또래집단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치(自治)도 배우게 될 것이다.

우리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문화공간을 개방하고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간다면 21세기 우리 청소년들은 생각이 부자인 아이들, 건전한 문화를 향유할 줄 아는 아이들이 될 것이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21세기 문화 강국이 될 것이다.벌써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 신천 둔치의 아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댄스경연대회 같은 솜씨자랑 한마당을 열어주면 어떨까?

〈대구남부지역 새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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