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적인 인터넷 시장 확대와 제살깎기식 국제전화 요금 경쟁으로 인해 통신서비스 관련 대외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터넷 음란사이트와 게임사이트 접속량의 증가로 올해 미국에 지불해야 할 인터넷 정보이용료는 지난해 1천억원의 2~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의 경우 이용자가 해외 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사이트 개설국가에 회선 및 정보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상호 인터넷 접속건수는 9대 1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용료 정산적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해외 이용자와 사이버게임을 벌이는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PC게임방 등을 통한 접속 급증으로 적자 확대의 주범이 되고 있다.
정보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소비지향적인 인터넷 해외 접속으로 통신적자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국내의 '프리 배틀넷' 서비스를 이용, 적자를 줄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억5천만달러에 이르렀던 별정통신사업을 포함한 전체 국제전화 적자규모도 사업자들간 출혈 요금인하로 불필요한 통화를 유도, 올해 2억2천만달러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국제전화 3사는 최고 65% 요금을 내린데 이어 월 2만원만 내면 특정국가에 주말 3~6시간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상품을 내놓았다.이들 3사의 1/4분기 국제전화 적자는 지난해 총 적자액의 60%에 달하는 600억원을 넘어섰으며, 한국통신 연간 적자폭은 1천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사업자간 요금정산은 발신량이 많은 국가가 적은 국가에 지급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며 정산금은 착발신량의 차이에 정산협정요금을 곱한 액수로 정해진다.
한국통신 대구본부 관계자는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각국과 정산요율 인하를 협상 중"이라며 "무엇보다 불필요한 국제전화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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