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로(黃慶老.69) 포항공대 이사장이 17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전격 사퇴했다. 황씨는 또 겸직하고 있던 포스코 경영연구소 이사장직도 함께 물러났다.이같은 황씨의 사퇴는 지난 93년 자신이 설립해 현재 아들 윤현(42)씨가 경영하고 있던 세동철강이 최근 부도를 낸 것과 관련, 재직중인 회사 및 주변인사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포철관계자는 이와 관련 "철강재 소매업체인 세동철강이 외환위기 사태 이후 거래업체로부터 물품대금 등으로 받아둔 30억원 이상의 어음이 잇따라 부도처리되면서 차입금 및 사재 출연으로 버텨 왔으나 이자부담 등이 겹쳐 회생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업체는 지난 12일 6억원, 16일 6억원 등 거래업체에서 받아둔 어음의 부도금액이 이달 들어서만 10여억원에 이르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는 것. 금융계에서는 세동철강의 최종 부도액이 35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포항공대는 지난 4월23일 취임한 황이사장이 1달여만에 사퇴하자 당혹해하면서도 조기수습을 위해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임이사장을 선임키로 했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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