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구미】근로자 여름휴가 숨통 트여

상당수 기업체들이 올해 노사간 임단협을 통해 임금 및 복지성 경비를 지난 97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근로자들의 올여름 휴가경기도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단 업체들에 따르면 직원 1인당 20만~35만원 수준이던 하계휴가비가 지난해에는 IMF로 절반 또는 전액 삭감됐으나 올들어 대부분 종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일부 업체들은 사기진작 차원에서 5만원 가량 인상시켜 지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철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들은 7월말~8월초 사이 설비보수기를 이용해 3~6일간 집단휴무를 계획하고 있으며 연월차휴가 의무사용 일수를 늘려 1주간 장기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올해는 피서지에 회사공용 하계휴양소를 설치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포항지역 최대 규모인 칠포해수욕장의 경우 지난해에는 휴양소를 설치한 기업이 5개사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이미 10개사가 예약을 해놓고 있고 구룡포해수욕장에도 1개사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여름 포항지역에만 최소 20개 이상의 기업이 하계휴양소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구미공단 지역내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올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며 10여개 기업이 하계 휴양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칠포비치호텔 관계자는 "올해는 시설임대 및 객실예약률이 IMF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朴鍾國·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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