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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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꿈과 희망에 부푼 나이에 간염으로 고통을 받으신다니 무척 마음이 아픕니다. 우선 제가 알고 있는 간염 치료제에 관한 정보를 미리 알려드리고 B형간염 치료제 '라미뷰딘'을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는 내일 알려 드리죠. 저도 나름대로 관련 정보를 수집해야 하거든요"

이는 인터넷 약국이 '간염 치료제'에 대한 한 네티즌의 문의에 답한 내용이다.

이처럼 사이버 가상 공간에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의약상담 서비스와 함께 건강식품 등 의약외품을 판매하는 방법으로 약국을 홍보하고 수익도 올리는 21세기형 '인터넷 약국'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일 대구시 남구 봉덕2동 효성타운 부근에 문 연 매일인터넷약국(약사 김정옥.43)은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인터넷 건강 및 복약 상담서비스와 함께 의약외품을 사이버 공간에 전시, 주문받아 택배해 주는 방식으로 판매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국 최초로 인터넷 홈페이지 도메인을 약국(http://www.yakgook.com)으로 등록한 이 약국은 다음달부터 소비자들이 가상공간으로 들어와 필요한 제품(의약외품)을 장바구니에 담아가고 온라인이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사이버 쇼핑 몰'을 개설할 계획이다.

달서구 도원동 대곡약국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degok.co.kr/) '게시판'을 통해 네티즌을 상대로 복약상담 서비스를 하고 약품 도매상으로부터 약품을 구입하는 등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인터넷 약국은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내린 "사이버 공간에서 의약품 거래행위는 불법"이라는 약사법의 유권해석에 따라 인터넷에 의한 의약품 판매는 하지 못하고 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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