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 욕설도 폭력 3명중 1명 매 경험

우리나라 여성의 35%는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매를 맞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3명중 1명은 가정폭력은 상습적이 아니라면 '있을수 있는 일'이라며 관대한 입장인 반면 여성의 85%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처벌받게 해야 한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포항 YWCA가 최근 지역의 기혼남녀 414명(남 175, 여 239)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남성의 10.8%가 뺨을 때리는 정도의 행위는 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성의 90%는 단순한 욕설도 폭력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편은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아내가 잘대해주면 남편의 구타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남편의 57.4%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이에 동의한 여성은 27. 2%에 불과했다.

상습적으로 구타당하는 아내의 대처방안으로는 남성의 68.6%와 여성의 82.8%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고, 남편의 상습구타에는 남성의 58%와 여성의 71%가 이혼해야 한다고 말해, 가정폭력 문제가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야 해결가능하다는 극단적 의식의 일면을 보였다. 그래도 참고 살아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 28%, 여성 11.3%에 그쳤다.

또 '당신의 아들이 결혼후 며느리를 구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77.7%와 여성의 68.2%가 대화로 해결토록 하겠다고 답해, 남녀 모두 가정폭력으로 인한 자녀의 이혼에는 반대한다는 이중성을 보였다.

한편 실시 1년이 지난 가정폭력 방지법의 폭력행위자에 대한 퇴거.격리, 접근금지, 요양소 위탁 등의 조치방법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더욱 강력한 제재책을 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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