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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6시30분 6게임연속 1만3천명의 만원관중이 들어찬 대구구장. 경기시작 1분전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늘도 야구팬들의 폭발적인 열기에 눌린 듯 거짓말같이 장대비를 거뒀다.

이승엽이 첫 타석에 들어서자 팬들은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맞았다. 첫 타석 유격수 플라이아웃, 두번째 타석은 유격수 앞 병살타.

실망한 탓일까. 기다림에 지친 탓일까. 관중들은 이승엽이 5회말 세번째 타석에 들어설 때는 의외로 차분했다. 영웅탄생의 순간을 예견이라도 한 듯 침묵속에 녹색 다이아몬드를 응시했다.

힘차게 방망이를 몇차례 휘두르고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초구를 노리고 있었다. 롯데선발 문동환은 이승엽과의 두번 대결에서 자신을 얻은 듯 몸쪽 직구로 정면 승부를 걸어왔다. 그러나 공은 이승엽이 좋아하는 가운데 낮은 쪽으로 꽂혔다.이승엽은 날카롭게 찍어 쳤고 '딱'하는 순간 전 관중이 일제히 기립, 그라운드가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향해 낮은 포물선을 그렸고, 동시에 전광판쪽 스탠드에서는 43발의 축포가 터졌다.

밤하늘을 수놓는 축포속에 이승엽은 베이스를 돌며 1루 김동재, 3루 이순철코치와 감격의 포옹을 나눴고 덕아웃 앞에 환영나온 동료선수들의 축하세례에 파묻혔다.계속 기립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에게 답례하는 이승엽의 눈가에는 프로야구의 신기원을 이룬 감격을 겨워하는 이슬이 맺혔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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