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저녁 먹고 온 식구가 중동에 새로 생겼다는 '나이스 마트'에 구경갔었다. 쇼핑을 하고 나오는 입구에서 수박을 사와가지고 먹으려고 보니 온통 물러터지고 농익어서 먹으면 배탈날 것 같아 하나도 못먹고 그대로 버렸다. 잘 익었다고 걱정말라 해서 믿고 구입했는데 한마디로 소비자를 우롱한 것밖에 되지 않았다.
수박은 속을 보아야 한다지만 생산자 말만 믿고 가져온 불찰도 있다. 대명동에서 중동까지는 꽤 먼길이어서 다시 물리기도 그렇고 해서 버렸지만 아까운 마음보다 불신감이 앞섰다.
수박파는 사람이 종업원이 아니라 분명 생산자였다. 소비자보다 수박에 대해 더 잘알리라 생각하는데 팔면 그만이라는 심리였을까?
소비지가 생산자를 믿고 구입하는 것 만큼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수박값은 얼마 되지 않지만 소비자로선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옥희(대구시 남구 대명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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