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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로씨 내일 고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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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무기수 권희로(權禧老·71)씨가 7일 오전 가석방으로 풀려나 수감 31년6개월여만에 세상의 햇빛을 다시 보게 된다.

권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일본교정당국의 극비호송 속에 교도소 문을 나서 나리타(成田) 공항으로 직행한 뒤 오전 11시25분 후견인 박삼중(朴三中·부산 자비사주지) 스님 등 인도단과 함께 일본항공(JAL) 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오후 1시20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한복차림의 그는 지난해 11월 타계한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골을 가슴에 안고 귀국하며 만약의 사태를 우려, 방탄복도 착용한다. 이번 그의 귀국은 한국과 일본 언론의 비상한 관심 속에 이뤄지며 양국 경찰도 야쿠자 등 위해가능세력의 보복테러에 대비해 특별경호작전을 펴게 된다.

이로써 지난 68년 한국인 차별에 격분, 야쿠자 소가(蘇我) 일당을 살해한 뒤 여관 인질극을 벌여 일본사회에 큰 충격을 몰고 왔던 권씨는 파란많은 일본 내 수감생활을 청산하고 고국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으며 천형처럼 따라붙던 '무기수'딱지도 떼게 됐다.

권씨는 귀국 후 모친 추모사업과 불우이웃돕기 등으로 여생을 보낼 예정이며 삼중 스님의 후견 아래 부산의 모처에 마련된 거처에서 생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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