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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디로 가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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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간이지만 척수장애인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눌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대구경북척수장애인복지회 김시종(40)회장. 김회장은 지난 96년 12월 복지회를 발족시키면서 독지가와 후원자로부터 전세자금 2천300여만원을 무상으로 빌려 대구시 남구 대명10동에 조그마한 전세 사무실을 마련했다.

그러나 IMF이후 사업을 하던 독지가와 후원자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전세자금을 빼서 돈을 돌려 주어야 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그동안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 바자회등을 통해 1천300여만원의 돈을 모았지만 전세자금에는 1천만원정도 부족한 실정. 전세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초까지 1천만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그동안 척수장애인들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온 사무실을 폐쇄해야 한다.

김회장은 최근 정부로부터 운영자금등을 지원받기 위해 복지회를 사단법인으로 바꾸려고 대구시에 신청했으나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가 있고 장애인단체의 난립등을 이유로 반려되었다.

"한 때 복지회를 해산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IMF의 어려움속에서도 꾸준하게 도움을 주신 후원자들과 회원들의 숭고한 뜻을 배신할 수 없어 사방으로 뛰어 보지만 독지가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84년 택시사고로 하반신을 잃은 김회장. 장애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집에서 혼자 지내는 많은 척수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서는 그들만의 공간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문의 628-6122.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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