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낙동강 수계 상류인 경북지역에 영주 송리원댐을 비롯한 9개 댐건설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백승홍의원이 4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경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힌 정부의 댐건설 계획에 따르면 정부와 수자원공사 측이 경북도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절차없이 비밀리에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치고 경북지역에서 9개의 중규모의 댐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9개 댐이 건설될 경우 수몰되는 유역면적은 1천754㎢(5억3천만평)이며 총저수용량은 10억t에 이른다. 이같은 저수용량은 정부가 밝히고 있는 2011년의 물 부족량과도 일치되고 있다. 이들 9개댐이 건설되면 경북지역에는 기존 다목적댐인 안동댐과 임하댐을 비롯, 성주댐과 건설중인 영천 도수로댐을 합쳐 모두 13개의 댐이 들어서게 된다.
백의원 측이 입수한 기획예산처와 수자원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이미 정부는 영주에 유역면적 505㎢에 저수용량 2억5천600만t 규모의 송리원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비롯, 문경 유곡댐(77㎢, 7천200만t), 의성 길안댐, 김천댐, 군위 화북댐, 상주 함창댐, 예천 지보댐, 영덕댐, 상옥댐 등 낙동강 수계 9개 지역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마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자원공사 측은 국감자료를 통해 "현재 건설중인 댐사업을 제외하고는 댐사업계획이 확정된 곳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지역별 용수수요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여 정부방침에 따라 용수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중규모 위주의 수자원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규모 댐 건설추진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기획예산처도 영주 송리원댐 건설추진 사실을 밝히면서 "경북북부권 7개소에 대해 용수개발량과 용수개발단가 등의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를 평가한 결과 송리원댐이 1위를 차지했다"며 타당성조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수공 측은 '2011년까지 다목적댐 신규건설계획(안)'이라는 내부자료에 지역을 표기하지 않고 번호만 표기한 낙동강권역의 13개 예비댐 건설에 6조1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두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비밀리에 경북지역에 9개댐 추가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는 등 적잖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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