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했다. 대우채권 문제와 투신사 구조조정 등 투자심리 냉각에 따른 수급불균형 심화로 지수 80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무디스의 은행주 신용등급 상향조정, 대우채권 손실부문 처리확정 등 호재성 재료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830대를 회복했다. 주목할 점은 800포인트대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의 저가매수세가 핵심 블루칩, 실적호전 중·대형주, 은행주 등에 유입돼 매수우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번주는 전체적인 순환매수세가 일단락된 만큼 다시 한번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 같다. 특히 14일 옵션만기일전 프로그램 매물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지수 800선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800~860 사이의 박스권 횡보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8.8% 상향조정,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안정운용, 미국의 금리인상 유보 등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금리안정이 인위적인 개입에 따른 것이란 지적과 유가인상에 따른 물가불안, 투신사 구조조정일정 불투명 등 불안요소들이 여전히 많다. 860포인트대 돌파를 위해선 3억5천만주 이상의 거래량이 수반돼야 하고 당국의 신속한 대우문제 처리 및 투신사 구조조정 일정제시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외국인 매수전환 강도 및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 제거여부를 지켜보면서 리스크관리에 나서는 투자전략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및 성장성 대비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주가차별화 양상이 예상되므로 업황호전 종목군의 저가매수 전략은 유효하다. 특히 수출주도 대형 제조 우량주와 고부가 첨단분야(반도체·전자·자동차 등) 선도종목을 중심으로 발빠른 시장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대증권 상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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