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만도 코수타(73) 전(前) 이탈리아 공산당수를 비롯, 상원의원과 언론인 등 200여명이 과거 냉전 시절 옛 소련 비밀경찰(KGB)의 간첩이었다는 주장이 11일 제기됨으로써 이탈리아판 KGB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의회가 이날 보수 야당과 현(現) 연립정부 참여 정당들의 요구를 수용, KGB 문서 담당자였던 바실리 미트로킨의 비밀문서 700쪽 분량을 공개하기로 의결하면서 부각됐다.
중도 좌파 연립정권인 마시모 달레마 내각에 2명의 각료를 입각시키고 있는 공산당(PDCI)의 전 당수 코수타는 그 대표적 사례로 지목됐다.
이탈리아 공산당은 냉전 시절 서방 최대 규모의 공산주의 정당이었다.
그는 이에 대해 "자료 조사 결과 내가 옛 소련과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느냐?"고 반문한 뒤 "그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소련과 굳은 연대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만으로) 내가 간첩이었다고 할 수 있느냐"며 이같은 주장을 완강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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