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공단이 13일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에 거액의 운영자금을 예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정지역 은행과의 유착의혹이 일고 있다.
공단 측이 제출한 '은행별 자금예치현황'에 따르면 공단은 시중은행이 아닌 광주은행에 99년 8월말 현재 2천901억8천400만원(예금기간 812일)의 자금을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의 광주은행 예치금은 지난 97년 803억여원이었으나 정권교체 직후인 98년에는 1천356억여원으로 증가했다가 99년 2천900여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97년에 비해 361%나 증가한 것이다.
공단은 광주은행 외의 다른 지방은행에는 운영자금을 전혀 예치하지 않았고 평화은행(2천790억4천700만원)과 조흥은행(2천783억여원), 한빛은행(1천943억여원)등의 시중은행에 대부분의 운영자금을 예치해 두고 있다.
한나라당 백승홍의원은 이날 고속철도공단에 대한 건교위 국감에서 "타은행과 광주은행의 금리를 확인한 결과 금리차이는 없었다"면서 "불편부당해야 할 공기업인 고속철도공단이 정권의 부침에 따라 특정지역은행에 거액을 예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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