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김한길수석 도덕성 쟁점화

한나라당이 청와대 김한길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의 별장문제에 대해 정치쟁점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14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수석의 남양주군 소재 별장문제를 집중거론한 데 이어 이사철대변인의 '공개 질의서'를 포함, 3건의 성명을 내놓으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이대변인은 공개 질의서를 통해 "김수석이 6억원에 팔겠다고 내놓았다는 별장을 국회의원 재산등록시에는 1억여원이라고 신고한 것은 재산신고를 허위로 한 것인가 아니면 아예 팔 생각이 없이 불법적으로 소유하기 위한 위장책이었는가"라는 등 12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대변인은 김수석이 당시에는 현지에서 살았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그렇다면 94년 11월7일 위장전입으로 판정돼 주민등록을 직권말소시킨 행정당국이 잘못 처분했다는 것인가"라고 되묻고 총선에 출마하면서 서울로 주소지를 옮겼다고 한 데 대해서도 "전국구를 포함한 국회의원은 대한민국내에서 어디든 거주지 제한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대변인은 또 김옥두 총재비서실장 부인의 뇌물성 보험의혹사건과 김정길 정무수석부인의 고급 옷 로비사건 관여, 박지원.박준영 전.현 공보수석의 언론탄압 관여 등을 열거하면서 "대통령 측근들이 총체적으로 도덕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장광근부대변인도 "김대통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김수석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김수석 처리는 현 정권 개혁의지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김수석문제를 공격하고 나선 것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16대 총선을 앞두고 측근들의 비리연루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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