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문제는 지시문과 제시문이 유기적 연관성을 갖도록 구성한 문제이다. 즉, 지시문의 지시 내용에 따라 제시문을 독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점에 대한 자신의 해석 능력을 발휘하며, 해석된 의미를 자신의 견해로 만들어 표현하도록 구성한 문제이다. 따라서 예시문 (가)의 독해로부터 정보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해 내어야 하며, 예시문 (나)의 독해를 통해 정보사회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자세를 정리해 낼 수 있으면 이 문제는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는 계성고등학교 2학년 5반 이규환 군의 글을 우수작으로 선정하였으며, 경북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우미애 양의 글을 가작으로 뽑았다. 이번에 뽑힌 두 학생 모두 고등학교 2학년으로는 상당한 논술 실력을 갖추었다. 3학년이 되기 전에 미리 책도 많이 읽고, 논술문도 자주 써보는 습관을 익히게 되면 논술문 작성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할 것이다.
이규환 군의 글은 제시문에 대한 해석과 적용이 훌륭하다. 그 결과 글의 논지 전개 과정도 자연스러워 자기 생각을 무리 없이 잘 드러내 보인 글이 되었다. 이러한 글쓰기 자세는 아주 바람직한 것이다. 우미애 양의 글은 문장 표현의 유창성이나 글의 짜임새는 우수작보다 못한 점이 없다. 그런데 정보사회가 초래할 수도 있는 문제점을 제시문과 연계시키지 않고 다른 경우를 들어 이야기한 점이 논점 파악 과정의 측면에서 우수작보다 못하다. 우화에 대한 해석 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제시된 빌 게이츠의 글을 근거로 삼아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가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이런 유형의 논술문 쓰기에는 효율적이다. 제시문을 근거로 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독창적인 사고능력을 발휘하면 훌륭한 논술문이 된다. 논술에서 논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시문, 제시문, 유의사항 세 가지 모두를 다 고려해야 함을 우미애 양을 비롯하여 우리 모두 기억하자.
이규환 군의 논술문은 본론 전개에서 셋째가 가장 먼저 오고 그 다음으로 첫째, 둘째가 왔더라면 내용의 전개가 더 자연스러워지고, 논리 전개도 더 짜임새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문제점 제시에 대응하여 본론의 후반부 단락을 하나 더 구성하여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결론은 본론의 요약, 재강조로 마무리했더라면 짜임새도 더 안정적이고 지시문의 지시에도 충실한 논술문이 되었을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