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日 修交협상재개 전망

일본 초당파 의원 방북단과 북한 노동당이 국교정상화 협상을 조기에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일 관계가 당분간 급진전 무드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3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수교협상의 조기 재개와 더불어 제반 인도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적십자사를 통해 병행토록 함으로써 정부와 적십자간의 활발한 접촉이 예상되고 있다.

양국의 대사관이 있는 베이징(北京)이나 도쿄(東京), 평양 등을 오가며 양국간의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런 가운데 지난해 6월 이후 중단된 북한의 일본인처 고향방문도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는 이번 초당파 방북단의 성과를 평가, 수교협상 재개를 위해 우선 연내에 외무성 심의관급 예비교섭을 가진 뒤 내년초 대사급 본협상에 나서는 방향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양측의 이번 합의에 따라 지난해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후 취한 대북 제재조치 가운데 아직도 풀리지않고 있는 식량지원 동결 등에 대해서도 해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표면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양국간에는 여전히 불신감이 뿌리깊게 남아있고, 수교협상을 포함한 제반 현안이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어 금방 관계개선으로 발전하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동안 양국의 국교정상화 재개 합의에도 불구,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불거져 진전을 보지 못한채 원점으로 회귀한 과거에 비춰 이번에도 돌발변수들을 피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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