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물 發火 가능성 집중조사

영국 런던 북쪽의 스탠스테드 공항 이륙직후 추락한 대한항공(KAL) 보잉747 화물수송기의 추락 원인을 조사중인 영국 조사당국은사고기가 싣고가던 화물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사 당국은 사고 원인과 공중 폭발 여부에 대해 일절 공식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그러나 영국 언론들은 목격자들이 사고기가 화염에 휩싸인채 떨어졌으며 추락후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빛났고 이 순간 땅이 진동하는 것을 느겼다고 한 목격자들의 얘기를 토대로 사고기가 일단 공중에서 화재가 난 뒤 땅에 추락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기가 인화성 화학물질을 싣고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 BBC 방송은 조사관들이 항공연료가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에식스 경찰이 사고기가 '소량의 화학물질'을 운반하고 있었음을확인하고 그러나 독성물질에 의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더 타임스는 에식스 경찰의 말을 인용, 사고기가 독성물질을 운반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인화성이 강한 페인트와 리넨을 싣고 있었다고 전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경찰이 독성물질 운반 가능성 때문에 현장 정리작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고기 추락 직후 경찰은 인근 주민들에게 독성가스 발생에 대비해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도록 했다.

인디펜던트는 사고원인에 대한 단서가 즉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민간항공국이 전면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조사관들이 이미 조종실 음성녹음장치를 회수해 사고기 승무원과 관제탑 요원들과의 대화내용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조사관들이 사고기의 전체 화물 목록을 출력해내고 있으나 그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부 소식통들은 사고기가 리넨과 페인트를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한 목격자는 수백장의 CD가 사고현장에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사고원인 조사에는 사고기가 미국에서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미국 연방교통안전국, 연방항공국, 보잉사 관계자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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