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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내년 10% 가치 상승 환율하락세 가속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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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화가 한국 정부의 환율 상승노력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10% 혹은 그 이상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매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티뱅크 싱가포르 법인의 아시아 통화 전문가인 데이비드 사이먼드는 30일 "국제 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며 내년을 맞게될 것"이라면서 "특히 아시아 시장이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싱가포르 법인의 외환 전문가 사이먼 플린트는 "지난 2년사이 아시아 통화 가치 분석 작업이 훨씬 복잡해졌다"면서 "펀더멘틀 평가 모델이 훨씬 유용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모델에 따르면 원화가 상당 기간 저평가돼 왔으며 따라서 앞으로 상당 기간 평가절상되리라는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지난 8개월간 원 환율을 적정 수준으로 고수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크게 노력했으나 2000년에 환율 하락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한국이 내년에 5.5~7.0% 성장하리라는 가정 하에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기업의 경영 부담 때문에 금리가 인상되기도 힘들 것으로 이들은 진단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은행이 원화 가치 상승을 허용하는 외에 달리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통화당국이 이미 '강한 원화'가 어쩔 수 없다는 점을 용인한 것으로 본다. 이들은 한국은행이 내년의 인플레 허용 목표를 3.2%로 책정한 것이 사실상 원화 가치가 10% 혹은 그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분석한다.

사이먼드는 "경제 펀더멘틀 측면에서 볼 때 원화 강세가 어쩔 수 없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전문가는 또 내년에 원화와 함께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매력있는 투자 대상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원화에 비해 루피아가 투자 위험이 크기는 하지만 강력한 가치 상승이 예견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플린트는 현재 루피아의 대달러 환율이 달러당 7천100 수준이나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인 Y2K만 별 피해없이 넘길 경우 올해 최고 수준이었던 6천500선 회복이 무난하다고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또 아시아 외환시장이 물론 국가 별로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대체로 Y2K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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