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부근에서 놀다 20대 남자에게 유괴됐던 7세 유치원생이 범행 21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유괴범은 강도상해 혐의로 도피중이던 임재홍(28·경북 경산시 중산동)씨로 밝혀졌으며 임씨는 추적하던 경찰이 실탄까지 발사, 검거작전을 벌였으나 이를 따돌리고 달아났다가 도주 4시간여만에 구미에서 검거됐다.
▨유괴=지난달 30일 오후 2시50분쯤 대구시 북구 읍내동 주택가 골목에서 이종 사촌동생(5)과 놀던 이 동네 신모(37·제조업)씨의 아들(7)에게 임씨가 '딱지를 사주겠다'며 다가가 신군을 쏘나타 승용차에 태워 달아났다. 임씨는 지난달 19일 경산에서 차주를 위협, 쏘나타 승용차를 탈취해 몰고 다니다 범행에 이용했다. 임씨는 이날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14차례에 걸쳐 신군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500만원을 요구했다.
▨경찰추적=신군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대구 북부경찰서는 전화 발신지 추적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은 임씨가 용건만 말하고 30초 이내에 전화를 끊는 수법을 써 발신지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31일 오전 10시20분쯤 임씨가 대구시 남구 대명동 충혼탑앞으로 돈을 갖다줄 것을 요구했다는 통화내용을 확인, 검거작전에 들어갔다.
▨검거=신군의 어머니(34)는 현금 500만원을 넣은 쇼핑가방을 들고 약속장소로 나갔으며 임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나타나 신군이 함께 타고 있던 쏘나타 승용차에 신군의 어머니를 동승시킨 뒤 달서구 상인동 방향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매복중이던 경찰은 실탄 9발을 쏘며 뒤쫓아 갔으나 임씨는 이를 피해 약 5㎞를 달아난 끝에 달서구 송현동 그린맨션 주변에서 승용차안에 신군과 신군의 어머니를 그대로 둔 채 돈만 챙겨 달아났다.
구미로 달아난 임씨는 이날 오후 4시10분쯤 구미시 원평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자신을 쫓고 있던 경북 경산경찰서 형사대에 붙잡혀 1일 인질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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