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천년 팀해결사 '포효'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기분좋게 2연승 행진했다.동양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기아와의 시즌 21차전(기아 3차전)에서 4쿼터 전희철의 3점슛 폭발에 힘입어 99대9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동양은 기아전 7연패(시즌 2연패)에서 벗어나며 9승12패를 기록, 5위 삼보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승부는 기아의 용병 포워드인 와센버그(기아)에 의해 명암이 갈렸다. 와센버그는 1쿼터 8득점하는 등 동양 골밑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양팀중 최다인 28득점했다. 와센버그는 그러나 4쿼터 3분22초를 남겨놓고 공격 반칙으로 5반칙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동양 승리의 주역은 전희철이었다. 전희철은 전반 6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으나 3쿼터 팀의 마지막 공격을 3점포로 성공시키면서 슛 감각을 회복했다. 승부처가 된 4쿼터에는 고비마다 4개의 3점슛(75-79, 80-81, 87-86, 96-92)을 가동, 해결사 역할을 했다. 전희철은 4쿼터 15득점 등 모두 24득점, 기아 정인교(18득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렸던 슈팅 가드 조우현(11득점)의 부진을 메꾸었다.

한편 골드뱅크 클리커스의 현주엽은 이번 시즌 두번째 트리플 더블 기록을 이루며 팀을 2연패에서 구해냈다.

현주엽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세이커스와의 중립경기에서 17득점·16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92대79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1일 삼보 엑서스전에서 이번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세웠던 현주엽은 개인으로는 시즌 두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고 시즌 통산으로는 지난달 25일 현대걸리버스의 조니 맥도웰에 이어 세번째다.

골드뱅크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옮겨 온 현주엽의 활약으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8승13패가 됐고 LG는 7연패에 빠져 8승14패가 됐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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