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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자가 보유한 계약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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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용어가 '포지션(position)'이다. 우리말로 정확히 번역하기 어렵지만 굳이 풀어쓰자면 '선물계약 보유수'쯤 된다. 어느 거래자의 포지션이 크다면 보유하고 있는 선물 계약수가 많다는 뜻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선물은 미래 시점에 거래를 하자는 약속이기 때문에 거래단위를 표시할 때 계약이란 말을 쓴다.

포지션은 2가지로 나뉜다. 선물계약을 샀을 때, 즉 선물매입(long futures)한 경우를 '롱(long) 포지션'이라 부르고 팔았을 때, 즉 선물매도(short futures)한 경우를 '쇼트(short) 포지션'이라 부른다. 여기서 '롱'은 넉넉함, '쇼트'는 부족함을 의미한다.

어느 거래자가 '롱 포지션'에 있다는 말은 미래 어느 시점에 돈을 주고 현물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현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넉넉함을 뜻하는 '롱'을 쓴다. 반대로 '쇼트 포지션'은 미래에 돈을 받고 현물을 넘겨야 하는 상태다. 즉 현재 시점에 가지고 있지 않은 현물을 미래 거래시점까지 마련해 두어야 하므로 부족함을 뜻하는 '쇼트'를 쓴다.

예를 들어 선물거래소에 콩 선물 10계약이 올라왔다고 하자. 만기일, 즉 돈과 콩을 맞바꾸는 날짜는 9월말이고 1계약은 콩 1t에 100만원이라고 가정하자. 거래자 A씨가 콩 선물 10계약을 샀다(선물매입)는 것은 9월에 1천만원을 주고 콩 10t을 살 수 있음을 뜻한다. 다시 말해 A씨는 콩 선물 10계약의 롱 포지션을 갖고 있는 것이다.

A씨는 만기일까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가 콩을 받거나 만기일 전에 보유 계약을 타인에게 팔아(이를 '반대매매'라 부른다) 중간 청산할 수 있다. 만약 콩 선물 가격이 1계약당 150만원으로 오른다면 A씨는 반대매매를 통해 500만원의 차익을 벌 수 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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