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갑
박종근 의원과 김한규 전의원의 리턴매치 결과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총선에서 자민련으로 출마,녹색 바람을 타고 당선됐다 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한 박 의원과 13, 14대 의원으로 신한국당에 있다가 대선 이후 박의원에 밀려나 자민련에 들어간 김 전의원이 서로 입장을 맞바꿔 재대결을 벌인다.
박 의원은 비록 국회의원 당선 당시의 당적을 바꾼 '굴레'를 안고 있으나 정권교체 후 2년 연속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를 맡아 지역구를 포함한 대구지역 예산 확보에 기여한 것을 내세우고 있다. 또 지역의 친 한나라당 정서를 '백만원군'으로 삼아 재선을 노리고 있다.
권토중래를 위해 4년을 기다려온 김 전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의 녹색바람 앞에 아쉽게 무너진 후 절치부심,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구 관리의 1인자답게 지난 4년간 표밭을 누볐다. 다만 자민련이라는 소속 정당에서 오는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박-김 재대결의 틈새를 노리는 인사로는 새천년 민주신당 조직책 신청을 한 박기춘 국민회의 대구시지부 대변인과 김충환 전 국민회의 대구시지부 사무처장이 있다. 또 단골 출마자인 임갑수 대구여성문화센터원장과 김팔술 (주)창성 부사장, 안규정 청년진보당 지구당위원장 등도 가세하고 있다.
한국JC 중앙회장을 지낸 박 대변인은 국민회의 조직에다 신당 창당 분위기와 여권 프리미엄 등을 업으면 선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전처장도 대선을 전후한 시기의 국민회의에 대한 공헌도 등을 내세워 신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임 원장은 지역 정치권에서 알아주는 맹렬 여성이라는 점과 두 차례의 낙선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이번 총선에서 쏟아부을 각오다. 김 부사장의 경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경영인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젊음을 무기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김부사장은 돈 안드는 선거의 모범을 보이겠다며 참신한 선거운동 방법을 선 보일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예상출마자 가운데 최연소의 신세대라는 점과 개혁성을 내세우고 있다.
◈영천
한나라당 박헌기 의원의 3선 도전에 자민련 지구당위원장인 최상용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정동윤 배재대학장과 박진규 전 영천부시장, 조병환 씨 등이 저지조로 맞서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과거'남조북정'(남쪽은 조씨, 북쪽은 정씨)이라는 말이 이 지역에서 나돌듯, 혈연과 지.학연을 저마다의 지지기반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의원은 지역의 한나라당 정서에다 의정활동을 통해 영천~대구 동촌간 강변도로 건설과, 영천~신령간 4차로 도로 확장 사업 등 경북 도청 유치를 위한 기반도로사업 조성 매진 등의 기여도를 내세우며 이 곳에서 누구도 달성한 바 없는 3선 고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3선 달성을 통해 중진 반열에 오르면 숙원사업 마무리 등 지역발전을 더욱 앞당길 수도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범 박씨 문중에다 재선에 이르며 8년 동안 다진 묵은 지지기반도 자랑한다.
반면 최 이사장과 조씨 등 박 의원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이들은 박 의원이 그간 지역 발전을 위해 제대로 한 일이 없다고 반박하며 선거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차점 낙선한 최 이사장은 한국노총부위원장 이력 등을 내세우며 노동계와 저소득층, 경주 최씨 문중의 지지에 거듭 기대하고 있다. 9만 유권자중 1만2천여 명이나 되는 금호읍 출신이란 것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경주고 출신으로 중선거구제가 돼 영천-경주 한 선거구가 될 경우 적극 나선다는 계산을 해 온 정 학장은 최근 여야 협상에서 중선거구제가 물건너가자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한발 물러선 상태다. 새천년민주신당(가칭) 등 여권에서 출마를 종용받고 있으나 자민련과의 연합공천 여부 등 아직 최종 결정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또 지난 98년 영천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 전 영천부시장도 신당 조직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공천을 받으면 출마할 태세다.
지난 11대 전국구 예비후보로 나선 것을 비롯 지금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출마했던 조씨도 50대 후보로서 세대교체 기치를 내 걸고 또 다시 출마한다. 조씨는 2천여가구의 창녕 조씨 문중 지지와 5번 출마해 거푸 낙선한 데 따른 동정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치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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