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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드라마(4)TBC(SBS) '왕룽의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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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BC(SBS) '왕룽의 대지'

지난 연휴에 첫 두 편을 내보낸 바 있는 30부작 새 주말극. 11년 전 당시 KBS2에서 방송해 박인환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았던 '왕룽 일가'의 속편이다. 방송사가 달라졌지만, 주요 연기자 10여명은 물론 작가.연출자까지 옮겨 합세했다. 미국에 유학 중이던 한 탤런트가 이 작품 출연을 위해 되돌아 왔을 정도.

이 때문에 왕룽의 '빨뿌리' 및 털모자 등 당시의 소품들도 그대로 부활되고, 그때 '예술'로 맺어졌던 쿠웨이트박(최주봉)과 은실네(박혜숙)는 씨와 배가 다른 아들을 하나씩 데리고 함께 살고 있다. 동네 일꾼 홍씨(이원종)는 아직도 머슴처럼 왕룽의 농사를 거들고 있고, 노총각 형수(조용태)는 10년이 넘도록 오매불망 미애만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농고출신 삼수생 봉필(장혁)과 법대생 민호(소지섭), 만화가 지망생 화정(박시은), 봉필을 쫓아다니는 불량소녀 명숙(배민희), 민호의 마음을 사로잡는 부잣집 딸 수진(김미희) 등 신세대가 대거 가세한 것이 변화.

이야기도 브라질로 이민 갔던 왕룽의 딸 미애가 이혼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그 우묵배미의 대부분 주민들은 개발에 편입된 토지의 대금을 받아 도시민으로 변했다. 토지의 아파트 단지 편입으로 100억대의 재산가가 됐으면서도 왕룽 영감만은 옛날 방식 그대로 살 뿐.

영감의 골치를 썩이는 것은 아들 석구. 아버지의 돈을 교묘한 방법으로 빼돌려 정비공장을 차리고는 여직원 미스박과 외도 사고를 치고, 땅문서를 훔쳐 도피행각을 벌일 정도. 이 때문에 며느리가 고액의 위자료와 함께 이혼을 요구, 왕룽으로 하여금 곡기 조차 끊어 버리고 싶게 만든다.

왕룽 자신도 또다른 경험으로 빠져든다. 쿠웨이트 박이 데리고 온 '예술계' 계원을 만나고, 춤방을 운영하는 교하댁의 교태에 녹아 든다. 하지만 결국엔 돈을 탕진한 석구가 집으로 돌아 오고, 왕룽도 교하댁을 정리한다. 그리고는 땅의 가치를 아는 봉필에게 땅을 넘겨준다. 봉필은 그 땅에 선인장 농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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