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행정기관과 업계에서 '디지털 정보화'가 최우선 과제로 강조되자 공무원과 직장인들은 인터넷, 전자결재 시스템 이용 등 정보화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컴퓨터 공부에 더욱 열을 올리는 등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 시대 살아남기
대구지역 모 통신관련업체는 지난해부터 전자결재 시스템을 도입하고 몇차례 사전교육을 실시했으나 직원들이 이에 익숙하지 않아 대면결재를 하다가 올해부터 전자결재율 100%라는 지침을 내리자 직원들이 부랴부랴 컴퓨터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업체에 입사한 지 3년째 되는 김모(30)씨는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추었으나 지난해 회사에 전자결재 시스템이 도입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정보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생각, 퇴근시간 이후에 대학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을 형성해 노력 끝에 최근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스터디그룹까지 만들어
공무원 김모(30·여)씨의 경우 그동안 인사 고과에서 가산점이 부과되는 각종 전산관련 자격증에 대해 무관심한 편이었으나 대구시가 올해 전자결재율을 7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공표하고 구조조정 여파에다 정보화가 더욱 강조되자 뒤늦게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있다.
또 올해부터 군부대에서도 진급과 관련, 전산시험을 실시하기로 하고 성적 우수자에 대해 진급과 함께 희망보직 우선권 제공 등의 혜택을 주기로 하자 정보화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軍人들도 학원수강 열기
육군 모부대의 경우 장교 30~40명이 지난해 말부터 일과 전, 후 전산교육장에서 인터넷 등 전산 실무를 익히고 있으며 특히 진급을 눈 앞에 둔 장교들은 사설학원을 다니는 등 밤늦게까지 컴퓨터와 한판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이모(33·대구시 북구 산격동)씨는 "IMF를 거치면서 실력을 쌓는 길만이 안정적인 직업을 확보할 수 있다는 셀러리맨들의 현실적인 인식이 정보화 교육 열기를 더욱 달구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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