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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인사 '모시기' 보수대연합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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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이 오는 11일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당복귀 시점에 맞춰 영입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한동(李漢東) 의원이 7일 오후 김 총리를 면담, 오는 10일 자민련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최종 전달했으며, 이에 앞서 정해주 국무조정실장도 이날 오전 자민련 입당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입당후 2월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추대될 때까지 총재권한대행 겸 수석부총재직을 맡아 당을 지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전당대회 전까지는 차기총리로 자리를 옮기는 박태준(朴泰俊) 총재의 자리를 채우지 않고 공석으로 남겨놓은채 '김종필 명예총재-이한동 총재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연천·포천에 출마할 예정이며, 수도권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당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통상산업부 장관을 거쳐 새 정부 출범 후 2년여 동안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맡아온 정 실장도 고향인 경남 통영·고성에 출마할 예정이다.

또 황산성(黃山城) 전 환경장관도 오는 12일 입당, 여성계 몫의 전국구 후보로 총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뒤를 이어 지금은 비록 당을 떠났지만 자민련의 창당주역이자 오래전부터 JP 진영에 몸담았던 최각규(崔珏圭) 전 강원지사도 조만간 당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인사로는 지난 9월 용인시장 보선때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이웅희(李雄熙) 의원이 곧 이한동 의원을 따라 자민련에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이 의원 측근은 전했다.

이와 함께 전직관료, 예비역 장성, 대학교수, 언론계 인사 등 비정치권의 보수성향 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도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욱(金顯煜) 총장은 "영입대상에는 현역의원 이외에도 전직장관, 학계, 법조계, 전문가 그룹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여성계에서는 대구 Y대 총장을 지낸 조모 교수의 영입이 성사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인사로는 충북 영동 출신 최 환(崔 桓) 전 부산고검장, 김 총리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손장래(孫章來) 예비역 소장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김진선(金鎭渲)비상기획위원장의 영입은 확정단계라는 전언이다.

언론계에서는 이창섭(李昌燮) 서울방송 앵커가 곧 입당할 예정이며, 법조계에서는 문형식(文炯植) 변호사 등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자민련은 김 총리의 당 복귀를 계기로 '보수대연합' 구상을 구체화한다는 목표에 따라 10일 이한동 의원 입당식-11일 수원지역 신보수대토론회-12일 김총리 당무복귀와 영입인사 입당식 등 '패키지 이벤트' 행사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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