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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동양 "이대로 주저앉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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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32연패로 얼룩진 팀 이미지와 일부 선수들에게 남아 있는 패배 의식을 씻어내겠다'

프로농구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박광호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최명룡 전 나래감독을 영입한 것은 팀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할 수 있다.

동양의 감독 교체는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지만 구단은 수일전까지 박 감독의 교체 방침을 확정짓지 못하고 흔들렸다. 지난 시즌 주전들의 군 입대 공백으로 '연패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치욕을 당하면서도 박 감독을 중도 하차 시키지 않았던 만큼 동양으로서는 감독 교체에 대한 명분이 필요했다.

8일 대구 홈에서 벌어진 현대전은 구단이 감독 교체를 확정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동양이 종료 4분전 10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한 후 구단 관계자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분을 삭이지 못했다.

"선수들이 아직도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홈구장에서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프런트 한 관계자는 '극약 처방' 없이는 동양이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주장했다.

10일 동양은 "박 감독이 프로 원년부터 두시즌 연속 4강에 오르는 등 팀 발전에 공헌했지만 팀 분위기 변화를 위해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신임 감독 영입 배경을 설명,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농구관계자들과 대구 농구팬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방송 해설위원은 "동양이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다음 시즌 팀 전력을 극대화,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감독 교체가 필요했다"면서 "신임 최 감독은 이미 선수단 통솔과 전술 능력 등 지도력을 검증받은 만큼 동양의 나약한 이미지를 씻어 줄 적임자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서포터스 이모(18)군은 "동양은 다른 프로 팀(삼보는 공격, 현대는 속공)이 갖고 있는 색깔이 없는데 동양만이 내세울 수 있는 팀컬러를 개발, 인기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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