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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포에 사랑의 옷감보내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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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옷감을 보내자고 회의시간에 제의했더니 모두 찬성했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북한동포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기쁩니다"

지난 연말 대구시 남구 대명동 중소 봉제업체인 레이디버그패션 사장 장재현(30)씨는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는 북한동포들에게 보내달라며 개량한복용 원단 1천야드(250여만원 상당)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보냈다.

장씨는 "신문의 작은 기사를 보고 북한동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돼 옷감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에서 섬유업을 하는 50대 사장은 자신의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지난 연말 원단 1천야드를 본부에 기증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한 북한동포에게 사랑의 옷감보내기운동이 대구·경북지역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과 대구경북직물조합은 '옷감보내기운동'에 동참키로 하고 회원업체에게 공문을 보내, 오는 15일까지 기증업체와 물량을 수합키로 했다.

견직물조합은 업체로부터 원단 50만~60만야드를 모을 계획이며 직물조합 역시 10~20개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운동에 적극 동참할 움직임이다.

이미 삼원산업, 조양모방이 모직원단 2천500야드(1천여만원상당)를 기증하겠다고 직물조합에 통보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기증의사를 밝히고 있어 직물산지인 대구·경북지역에서 북한동포 돕기의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옷감보내기운동'에 전국적으로 4~5천여명이 68t 분량의 옷가지를 기증했으며 섬유·의류관련 20여개 업체로부터 컨테이너 1개 분량(10만야드상당)의 원단을 보냈다.

수집된 옷감 등은 북한의 '아세아평화와 여성연대를 위한 조선여성협회'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송경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부장은 "이번 사업과 관련 북한의 남포지역을 방문했을 때 북한동포들이 의류와 생필품이 부족해 고통을 겪는 것을 목격했다"며 "북한동포들이 따뜻한 동포애를 느낄 수 있도록 국민들이 정성을 모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02) 734-7070. 물류비 지원 모금 ARS(통화당 2천원)=082-82-1006.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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