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캐릭터도 봤어요?'
포크, 랄프, 브레이크, 메이, 페이퍼. 대구산(産) 상업 캐릭터들이다. 대구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포크의 모험'(영제:The Adventures of Fork)에 등장하는 인물들. 제작사인 매직웍스(대표 이창근)가 캐릭터 상품화에 시동을 걸었다.
우산, 이불보, 탁상달력, 마우스 패드, T 셔츠 외 팬시용품과 잡화류 등 70여가지 제품의 샘플 작업을 마치고 라이센스 계약만 기다리고 있다.
'포크의 모험'은 천국과 지옥 사이에 구멍이 생겨 악마들이 인간을 지옥의 전사로 만들자 어린 포크가 나서 물리친다는 내용. 지난해 이미 제작에 들어가 2002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깜찍한 요정, 꼬마 악마, 사탄 등 갖가지 캐릭터들이 등장, 액션과 유머, 노래를 선사하는 디즈니식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포크의 모험'의 캐릭터들은 입체감이 두드러지고, 선과 색감이 부드러워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이 장점. 또 파스텔 톤이라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요즘 신세대는 독특함에 대한 갈증이 크다. 디즈니의 다양한 캐릭터 보다는 '나만의 것'을 원하는 것이다. 포크의 캐릭터들은 아직 미발표된 싱싱한 캐릭터들인 셈주인공 포크는 '요요 대장'. 2년전 엄마가 죽고 아빠는 1년 전에 새 엄마와 재혼한 상태지만 활달하고 낙천적인 성격. 부비 트랩을 설치해 아이들을 골탕먹이는 것이 취미. 친구는 많지 않은 편.
랄프는 착한 악마. 악행을 많이 쌓아야 대악마가 되는데 하는 일 마다 착한 일 뿐이다. 나쁜 구슬을 먹이려고 포크에게 접근했지만 여행하는 과정에 우정을 느낀다. 결국 사탄의 오른 팔인 타이탄에게 버림받고 포크를 위해 희생한다.
브레이크는 포크의 애완견. 군살이 많고 몸이 느린 편. 그러나 한 번 달리면 브레이크를 못 잡아 어딘가에 부딪혀야 멈출 수 있다. 동네 아리따운 암캐를 짝사랑하면서도 수줍어 말을 못 건다.
메이는 말 더듬는 앵무새. 내뱉는 것도 태반이 못된 말이나 욕. 브레이크를 못 살게 군다. 그래서 사람들은 싫어하지만 포크는 예외. 브레이크의 연애 상담 선생.페이퍼는 중간 보스급 악마. 타이탄의 명령을 따라 계략을 세우고 실행한다. 포크 일행과 대결을 펼치지만 계속 실패한다. 스스로 교활하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실패만 거듭한다. 이외 흑인 꼬마 천사 애니, 늙은 천사 파파등 캐릭터들이 있으나 '보안상' 공개치 않기로 했다.
이들 캐릭터들은 지난 98년부터 작업해 그동안 세차례나 수정됐다. 부드럽고 친숙한 이미지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 흥미로운 것은 캐릭터 설정에 열한살 짜리 초등학생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 시지초등 6학년 손형규군이 주인공. 부모의 동의하에 매직웍스의 공식 직원으로 채용된 손군은 또래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해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한다.
매직웍스는 라이센스 계약에서 지역 업체에 혜택을 줄 생각이다. 계약 조건을 유리하게 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드림웍스는 포크 캐릭터 중심의 팬시점을 열어 영화 개봉에 앞서 '포크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의 053)628-0144 .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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