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오리온스가 최명룡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지 10일만에 다시 하위권으로 처질 위기를 맞았다.
동양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SBS와의 시즌 29차전(SBS 4차전)에서 포인트가드로 인한 팀 플레이 난조와 3점슛 남발로 71대8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동양은 SBS전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2연패했고 시즌 13승16패를 기록, 6위로 한단계 내려앉았다. 또 7위 SBS에는 반게임차, 8위 골드뱅크에는 1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경기는 포인트가드가 승부를 갈랐다.
동양은 정낙영(24분31초)과 이인규(10분25초), 이세범(5분58초)을 차례로 내세우며 SBS의 홍사붕(33분11초)에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홍사붕은 19득점과 리바운드 4개, 어시스트 3개로 맹활약해 3명이 6득점-리바운드 5개-어시스트 5개를 합작한 동양을 압도했다.
또 다른 패인은 코칭 스태프의 작전 부재. 홍사붕에서 시작된 SBS의 팀 플레이는 골밑 돌파로 시종 일관됐지만 동양의 벤치는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SBS는 단 한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했다.
심판진의 매끄럽지 못한 판정도 승부를 결정짓는 데 한 몫 했다. 승부처가 된 4쿼터 초반 SBS가 5점차로 리드한 상황에서 심판진은 로프튼의 공격자 반칙을 선언하고 호프에 대한 상대 반칙을 인정하지 않는 등 SBS에 유리한 판정을 잇따라 내렸다. 이에 힘을 얻은 SBS는 종료 3분46초전 김성철의 골밑 슛으로 75대65 10점차로 점수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동양은 4쿼터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으나 11개중 2개만 들어가는 난조로 화를 자초했다. 동양은 이날 무려 30개의 3점슛을 시도(9개 성공)했다.
최근 5게임에서 게임당 5.2개의 3점슛을 과시했던 전희철은 이 경기에서도 3점슛 5개 포함 19득점을 올렸다.
지난 18일 9연패에서 탈출한 기아는 부산 홈에서 신세기를 78대74로 제압, 기분좋게 2연승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창원에서는 삼성이 홈팀 LG를 83대72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3위자리를 지켰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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