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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 공조 이상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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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배제는 결국 공동여당인 자민련 지도부의 민주당 창당대회 불참을 불렀다.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배제에 유감을 표시한 후 창당대회에 불참했다.

이들을 대신해 김현욱 사무총장이 당 대표로 대회에 참석했지만 자민련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대회에 참석하는 김 총장에게 김 명예총재는 "정신차리라고 해" 라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회에 참석한 김 총장 역시 단하에서 머물다 돌아왔다. 당초 자민련은 김대중 대통령이 전날 내각제 약속 승계 발언을 한 뒤 이 대행만이라도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자민련이 이처럼 돌아선 데는 김 대통령에게서 뭔가 심상찮은 기류가 보인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도 김 대통령은 자민련의 기대와 달리 내각제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 이때문에 당내에서는 김 대통령의 마음이 이미 자민련을 떠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는 내각제 강령 불가와 연합공천 반대를 주장해 온 이인제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자민련의 분위기에 서영훈 민주당 새 대표가 기름을 끼얹었다. 서 대표는 이날 오후 창당대회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각제 문제에 대해 "내각제는 국민회의 입장에서 약속했던 것이고 새 정당에는 새로 영입된 사람도 있기 때문에 절차상 당원들의 새로운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장은 "김 대통령이 어제 민주당이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한다고 확실하게 말을 했는데도 총재를 모시고 있는 대표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위상에도 맞지 않고 양당의 공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끈했다. 국민회의가 새천년 민주당으로 새옷을 갈아입으면서 공동여당의 공조에 이상기류가 형성된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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