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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본부 원인규명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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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공사장 붕괴

대구지하철 사고대책본부가 지하철 2호선 공사장 붕괴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붕괴의 우려가 높고 교통소통에 지장이 크다는 이유로 흙 되메우기 복구작업을 전면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사고원인 규명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하철 사고대책본부는 안전진단팀 및 경찰과의 협의를 거쳐 22일 밤 지하철 2호선 신남네거리 부근 사고현장 북사면 지점의 흙되메우기 작업을 실시키로 했으나 남사면 지점에서도 지반이 이완되면서 침하현상이 발생하자 사고현장에 대한 전면 되메우기 작업으로 방향을 바꿨다.

또 되메우기 작업을 진행하면서 현장복구 상태에 따라 안전진단팀을 투입, 추가 정밀진단을 벌이는 한편 개착부의 버팀철제와 강선 등의 추가변형을 방지하는 등 주변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붕괴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대구중부경찰서는 현장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전면 되메우기 작업을 하고 있는 사고대책본부의 방침에 이의를 제기, 23일 오후와 24일 새벽3시 등 수차례에 걸쳐 작업중단을 요구했다. 또 지하철건설본부측이 24일 오전 8시부터 현장검증 장소 이외 구간에 대해 되메우기 작업을 다시 시작, 경찰이 관계자를 불러 질책하고 메운 부분을 다시 파내는 소동을 벌였다.

시민들도 사고대책본부가 안전과 교통소통을 핑계로 전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주민 김모(43.대구시 중구 남산동)씨는 "왜 붕괴사고가 났는 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사고현장을 덮으면 언제, 어떻게 사고원인을 조사할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사고현장 일대의 전면복구를 통해 추가붕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경찰이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고 사고현장은 향후 재시공 때 점검할수 있다"고 답변했다.

대구지하철 사고대책본부는 오는 26일 흙 되메우기 작업을 끝내고 27일까지 도로포장을 마무리 한뒤 최종 안전점검을 거쳐 빠르면 28일쯤 차량소통을 재개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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