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들은 88 서울올림픽을 위해 각종 성금을 통한 후원 이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기여했었다.
88서울 올림픽이 열리기 100일 전인 6월 25일 재일동포들은 '서울올림픽 성공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폐막식이 열리는 10월2일까지 도움이 되는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기로 했다.
민단은 먼저 홍보활동으로 팸플릿 'PALPAL' 2만부를 제작하여 일본의 각 기관과 조총련 동포들에게 배포했다. 또한 일본의 언론기관들을 상대로 각종 한국 캠페인을 벌이는 등 한민족의 대제전을 널리 알렸다.
안전대책활동으로 전조직이 24시간 체제를 구축하여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조총련계, 반한단체들의 소위 '남북공동 개최 캠페인' 등에 대처했다.
동포화합 활동으로는 조총련 동포들의 올림픽 참가를 계속해서 호소하며 끈질긴 홍보활동을 벌였다.
올림픽 개막의 팡파르가 울리자 재일동포들은 그동안 7년간에 걸친 각종 후원활동의 마지막 단계로서 대대적인 참관단 파견 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올림픽 개폐회식 시연회에 1천700명, 개폐회식 참관단 약 4천200명, 각 경기장 참관 약 2천800명으로 도합 약 8천700명이 참관했었다.
한편 재일동포중에서 성화봉송주자 50명이 선정돼 다른 주자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조국강산을 뛰게 됐다.
88년 7월 1일부터 50여일간 120명의 재일동포청년들이 올림픽 성공 기원 호돌이 대행진 행사를 단행했다. 참가자 전원이 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 복장을 하고 후지산을 출발하여 일본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한 후 부산으로 상륙해 서울까지 행진하면서 올림픽을 홍보했다. 또한 호돌이 인형을 제작해 일본 전국의 각종행사와 축제에 참가시켜 분위기를 조성했다.
재일한국부인회는 회원 각자가 '1일10엔 모금'으로 모은 성금으로 세계각국의 참관객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도록 청결한 화장실 설치운동을 시작, 전국 15개소에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370개의 이동 화장실을 기증했다.
그동안 재일동포들이 모은 정성어린 성금 약 540억원은 조직위에 전달돼 올림픽회관, 체조경기장, 수영경기장 등의 건립에 사용됐다.
이처럼 이국땅에서 차별속에 살면서도 이들은 조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일에 발벗고 나서 역사적 올림픽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담당했다.
페막식날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비롯 각계 요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재일동포 서울올림픽 후원사업기념비'의 제막식이 있었다. 올림픽 기념공원에 서 있는 이 기념비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 재일동포 사회의 정성을 길이 역사로 남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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