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고 이후 차량 결함이 생겼을 때 판매를 맡은 자동차 영업소와 사후 서비스를 담당하는 서비스 센터의 업무 이원화로 문제 차량 소유 고객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특히 신차 구입자들이 4차례 이상 동일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차량 교환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모르거나 4차례 이상 수리를 받고도 서비스센터에 수리 기록을 남겨놓지 않아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지난 4일 현대 에쿠스 3천500cc(5천여만원)를 구입한 권모(37.대구시 달서구 신당동)씨는 차량 출고 때부터 바퀴 부분에 이상이 생겨 서비스 센터에 수리를 맡겼다. 4차례나 수리를 받았지만 권씨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안됐다. 서비스 센터와 영업소 판매 직원이 차량 이상을 인정했지만 차량 교환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권씨는 차량을 반납한 뒤 최근 구입 영업소로부터 본사에 차량 교체를 요청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기아 카니발 LPG(1천749만원)를 구입한 서모(24.북구 산격동)씨는 출고 2일만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서비스 센터에서 부품을 교환했다. 서씨는 이어 엔진오일 유출, 장력벨트 이완 등으로 수리를 받았다. 올들어서는ℓ당 주행 거리가 정상차의 2/3밖에 안돼(55ℓ180km) 차량 교환을 원했으나 회사 측은 서비스만 받으라고 통보하고 있다.
서씨는 "2개월동안 차량 결함으로 7~8차례 서비스를 받았지만 또다시 기어 부분에 고장이 생겼다"며 "애프터 서비스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흥분했다.
지난해 6월 대우 무쏘(2천300만원)를 구입한 김모(38.수성구 중동)씨는 시속 60km이상일 경우 차량이 심하게 흔들려 수리를 받았다. 8월에는 핸들과 오일 펌프에 문제가 발생, 수리를 했다. 조수석과 뒷문에 누수현상까지 겹쳐 4차례 서비스를 받았지만 여전히 결함이 있는 상태다.
김씨는 "6개월동안 10여차례 수리를 받고 회사 측에 여러차례 교환을 요구했지만 한결같이 서비스만 받으라고 했다"며 "같은 부위에 여러차례 수리를 받고도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교환을 받을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연맹 대구시지회 양순남 국장은 "회사 측이 판매 과정에서 철저한 사후 서비스를 공언하다가도 차량 구입 이후에는 이를 잘 지키지 않는다"며 "피해자 보상 규정이 있지만 소비자가 이를 잘 몰라 회사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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