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근.이중섭.장욱진.천경자.김환기....
미술의 문외한이라도 교과서나 캘린더 등을 통해 한 번쯤은 접해봤을 대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2월1일부터 27일까지(5.6일은 휴무) 대구 동아쇼핑내 동아전시관(053-251-3373)에서 열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8인'전이 화제의 전시회.
매일신문사와 화성산업 (주)동아백화점이 2000년 특별기획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천경자 도상봉 김환기 오지호 유영국 등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대표적 작가 8명의 작품 30여점을 출품한다. 대구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수준높은 전시회인만큼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적인 효과도 클 듯.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중섭은 소.닭.까마귀.복숭아.어린이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소재에 한국적인 정서를 불어넣음으로써 독특한 미의식을 지닌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 '파란 게와 어린이' '제주풍경' '애정' '가족' 등 유화와 은지화(은박지에 그린 그림) 작품이 전시된다.
토속적인 색감과 독특한 마티엘(질감)의 화면으로 유명한 박수근은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꼽힌다. 손바닥 두 개를 펼친 정도의 작은 화면에 우리 민족의 현실, 한국인의 정체성 등 우리 시대 회화가 갖춰야 할 온갖 미덕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두 여인' '농악' 등 2점.
지난해 위작 시비로 뉴스의 초점이 되기도 했던 한국화가 천경자씨의 꽃과 과일, 여인을 화려한 색채와 환상적인 분위기로 묘사한 작품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매직화.판화 등 다양한 재료의 사용과 표현기법 개발을 시도했던 장욱진, 서구에서 발현한 인상주의 기법의 토착화를 일궈낸 오지호, 1930~40년대부터 추상작업을 일관적으로 추구해 한국 모더니즘 회화의 전형을 이뤄낸 유영국씨의 작품들도 미술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범자연주의적 추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김환기, 황갈색과 암청색이 지배하는 내밀한 분위기와 무게있는 화면구성에서 치밀한 조형의식을 엿볼 수 있는 도상봉씨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작품 판매는 하지 않으며 입장료는 성인 2천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천원.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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