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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이 없으면 전기를 쓸 수 없는 노릇. 전선은 하늘에도 땅 속에도 있다. 때론 해저케이블로 바다도 지난다. 이 전선들을 모두 합친 길이는 얼마나 될까.

한국전력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대구·경북지역에 설치돼 있는 전선의 총 길이는 14만7천㎞. 지구 둘레(약 4만㎞)를 3바퀴반 이상 돌 수 있다. 지구에서 달까지 38만4천㎞의 4/10 정도까지 이을 수 있다.

평균 50m마다 설치되는 전봇대는 대구·경북에 100만6천개가 있다. 대구·경북 면적(약 2만㎢)에 대비하면 1㎢당 50개가 있는 셈. 이는 지난해 말 대구 자동차 등록대수(64만8천대)의 1.5배가 넘는다.

2만2천900V로 송전되는 전기를 가정용 220V로 바꿔주는 변압기는 모두 16만3천대. 변압기 총 용량은 593만8천㎾로 지역 178만 수용가가 3㎾ 용량 에어컨 1대씩을 사용할 때의 용량과 맞먹는다.

섬 지역은 일반적으로 육지와의 최단거리를 철탑으로 연결, 전기가 공급되지만 울릉도는 발전소 3곳에서 9천400㎾ 용량을 갖춰 자체 공급하고 있다.

한전 대구지사 관계자는 "지역에 설치된 전선을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천문학적 액수가 될 것"이라며 "전선·전봇대 등 설비 유지보수에만도 한해 150억원 이상 쓰고 있다"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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