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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TK의원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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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두달여 앞두고 자민련내 TK 진영에 지난 대선 당시 풍경이 재연되고 있다. 당시 DJP연합과 지역정서를 연계시킨 자민련 의원들의 탈당 양상이 지금은 일부 원외지구당 위원장의 이탈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을의 김길홍, 경주을 이상두, 대구 서갑 최백영 위원장에 이은 달서갑 김한규 위원장의 탈당 등 자민련 원외위원장들의 탈당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97년 대선 당시 자민련 의원이던 박종근·안택수 의원과 이의익 전 의원의 탈당 때와 마찬가지다.

이같은 탈당 양상에 당장 박철언·이정무·박구일 의원 등 자민련 현역의원들의 고민이 깊다. 가뜩이나 약체인 당세를 감안할 때 또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일단 정면돌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선 양상을 되짚어 볼때 결코 불리할 것이 없는데다 의리를 중시하는 지역정서를 감안하더라도 정면승부가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시민단체 낙천자 명단 발표를 계기로 촉발된 2여 갈등양상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철언 의원은 시민단체 낙천자 명단에 거론된 점을 자신에 대한 현 정권의 견제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YS정권 당시 정치적 박해를 받았던 점이 DJ정권에서도 재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 측이 시민단체 명단 발표를 '근대화 보수세력과 TK 차세대 주자인 박 의원 죽이기'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정무 의원도 정면승부수를 던졌다. 현 정권 초기 장관, 자민련 원내총무를 지낸 정치적 비중 때문에 한나라당 쪽에서는 최근까지도 이 의원의 영입설을 흘렸다. 이 의원 측은 "대선 당시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텼다"며 신의와 소신문제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최근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배제 등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현 정권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변신했다.

대구시지부장인 박구일 의원도 한때 비례대표 쪽에 신경을 쓰기도 했지만 자민련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군 출신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 대구시민들로부터 재심판을 받는다는 생각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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