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참 신봉민(현대중공업)이 2000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했다.
신봉민은 6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장사 결정전에서 염원준(태백건설)을 밀어치기만으로 3대0으로 가볍게 제압, 5년만에 타이틀을 되찾으며 새 천년의 첫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봉민은 우승 상금 500만원을 챙겼고, 98년 4월 창원장사 이후 1년 7개월만에 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예상을 깨고 결승에 올라온 신봉민과 염원준의 대결은 너무나 싱겁게 끝났다. 신봉민이 첫째, 둘째판을 밀어치기로 간단하게 따낸 후 셋째판에서도 들배지기로 안간 힘을 쓰던 염원준을 밀어 붙여 승부를 결정지었다.
염원준은 8강과 4강전에서 우승 후보였던 황규연(신창종합건설)과 이태현(현대중공업)을 잇따라 제압, 파란을 일으켰으나 마지막 승부에서 경험과 체력의 부족을 드러내며 주저앉았다.
많은 씨름팬들의 관심을 모왔던 이태현과 김영현(LG투자증권)의 8강 대결에서는 힘을 바탕으로 한 공격씨름을 구사한 이태현이 안다리, 밭다리기술을 구사, 2대0으로 완승했다. 이태현은 염원준에게 첫판을 비긴 후 둘째판을 어이없이 내줘 무너졌으나 2, 3품위전에서 김경수를 물리치고 2품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권오식(울산대) 등 아마선수 8명은 전날 경기에서 단 1명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전적
장사=신봉민(현대) 1품=염원준(태백건설) 2품=이태현(현대) 3품=김경수 4품=김영현(이상 LG) 5품=김동욱(현대) 6품=백승일 7품=황규연(이상 신창종합건설)
金敎盛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