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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점프' 후속 '가문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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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새 일일 시트콤 '가문의 영광'을 시작한다. '점프'의 뒷자리. 그러나 점프와 달리 40대까지도 포괄하는 가족 시트콤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제작팀의 뜻.

주무대는 4남매가 사는 집. 맏이(신애라 분)는 서른살의 독신 큰딸이다. 인기 많은 순정 만화가로 속전속결 형. 그녀에게는 친구 박은영과 3명의 문하생이 따라 붙어, 이야기를 보탠다. 박남현.공효진.권이지 등이 문하생. 만화잡지 편집기자도 곁다리 붙도록 돼 있고, 가수 윤상이 이 역을 맡았다.

역시 딸인 둘째 역을 맡는 사람은 박소현. 자유기고가이자, 자칭 요리 개발가, 집안의 살림꾼이기도 하다. 너무 미약한 기억력, 형광등 같은 감응력 때문에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지랖이 넓다.

셋째도 딸. 김영미가 연기하는 이 세째는 바람둥이 여대생이다. 휴대폰 진동으로 얼굴의 부기 빼기가 특기. 걸핏하면 가출하고 남 속 긁는 소리에 능숙해 별명이 '염장부인'.

넷째는 고수가 역을 맡은 3대 독자 아들. 막내이면서도 오히려 오빠 처럼 자상한 애늙은이. 감격해 우는 버릇이 심하다. 김흥수, 그룹 룰라의 고영욱 등이 그의 친구로 등장한다.

이러한 네 남매 및 곁다리들 외에도, 남매의 외삼촌(변우민 분)이 또다른 캐릭터 노릇을 준비하고 있다. 직장에 다니다 뒤늦게 한의대 입학을 준비 중. 박학다식하고, DDR.쌍절봉에도 능하나, 성격이 산만한 게 시트콤적이다.

한편 최근 방송가에선 시트콤 편성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SBS는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 '순풍산부인과' '행진' 'LA아리랑' 등으로 '시트콤 왕국'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MBC가 '점프' 자리에 '가문의 영광'을 계속하는 외에, 새 작품 '세친구'를 14일부터 매주 월요일 방송할 예정(대구.경북 지역 방송 여부는 미정)이다. KBS 2TV도 토요일 시트콤으로 '반쪽이네'를 지난달 시작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일일 시트콤 '러브 보트'까지 편성할 계획. KBS와 MBC는 공영성을 이유로 종전엔 시트콤을 편성하지 않아 왔었다.

드라마와 코미디의 중간 성격인 시트콤 편성이 이같이 느는 것은, 시청자 호응이 높을 뿐 아니라, 제작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제작비가 드라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이때문에 시트콤은 70년대 미국에서 'MASH' 등으로 첫 모습을 드러낸 뒤 현재는 주요 채널에서 영화 다음으로 많은 편성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도 도입 10여년만에 비중에 큰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결국엔 황금시간대의 드라마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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