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의 제4당 창당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신당창당작업은 두 세갈래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이들을 모두 통합하는 '반DJ, 반이회창'신당이라는 큰 그림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신상우 국회부의장이 22일 오전 이수성 평통수석부의장과 장기표 새시대개혁당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신당창당을 선언하면서 신당창당의 물길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의 젊은 세대와 개혁인사들을 대거 영입,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개혁신당의 복안을 밝히고 있다.
반면 김윤환 고문 측은 "모든 정치세력을 아우르는 잡다한 성격의 신당보다는 한나라당의 공천잘못에 대한 명분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이들과 일정 거리를 두면서 한나라당 낙천 중진들과 한국신당의 김용환 의원 등 정치적 동질성이 있는 세력 중심의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김 고문은 이날 김 의원과 만나 '반이회창'성격의 큰 틀의 신당추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고문이 한국신당과 합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여러 세력들을 모두 꿰매야 하는 수순의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공화당과 민자당에서 한솥밥을 먹는 등 정치적 동질성을 갖고 있다. 김 고문이 21일 공천탈락 의원 모임을 주도한 것도 이같은 대통합의 일환이다. 공천에 불복하고 있는 현역의원들을 한데 묶어 명분을 찾고 득표력있는 중진들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는 이기택 고문도 김 고문 측에 가세하면서 여러 정치세력의 접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신 부의장 측과 일정거리를 두고 있는 김 고문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들 신당창당그룹의 통합에 나서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김 고문은 22일 "지난 신한국당 경선때 이수성씨보다 더 못한 선택을 한 데 대한 자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면서 이 부의장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면서 이 부의장과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물론 공식적으로 김 고문 측은 "세 사람이 추진하는 정당이 어떤 것인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면서 한 발 물러서 있다.
신당추진의 또다른 관건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신 부의장 측이 김 전대통령의 지원을 확신하고 있는 가운데 김 고문도 김 전 대통령의 지원과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번 주말쯤 통합신당추진준비위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김 고문과 김 전 대통령과의 회동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김 고문의 상도동 방문도 막후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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