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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간 정나누기…엄마처럼 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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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날이 힘없이 늙어만 가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니 저희들이 더 잘 모시지 못한 것 같아 말할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영양군 생활개선회(회장 윤분향)가 24일 농업기술센터에서 마련한'고부간 정나누기 행사'. 이날 행사에선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사연들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26년전 어린나이로 시집온 김선미(44·여·영양군 영양읍 황룡리)씨는 자신을 처음부터 며느리가 아닌 딸로 대해준 칠순나이를 넘긴 시어머니의 늙어가는 모습을 편지사연으로 전하며 안타까워 했다.

또 22년전 시집오면서 부터 시어머니를'엄마'로 불렀던 김순자(45·여·수비면 신원리)씨는 이날 편지사연을 통해 그동안 몇번이나 포기했던'어머님'이란 호칭을 어렵게 사용하며 끝내 굵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30대 초반의 한남숙(영양읍 무창리)씨는 이날 편지사연을 통해"객지에서 생활에 적응치 못해 고향으로 돌아올 때 고생한다며 극구 말리시던 어머님께 깊은 사랑을 느꼈다"면서"귀농으로 목장과 과수원을 경영하는 꿈을 키우며 과학영농을 이루는 것이 부모님의 기대에 대한 보답"이라 밝혔다.

특히 이날 임순연(31·여·영양읍 무창리)씨는 시어머니의 시집살이 얘기를 들었던 기억을 더듬으면서'어머님의 여정'이란 제목의 시 한편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주부들이 중심이 된 풍물패의 공연과 유치원생들의 축하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농촌 노령화 사회속의 경로효친 사상을 재확인하는 장이 됐다.

영양·嚴在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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