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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비업체 '구멍난 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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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설만 갖추면 경찰청장 허가를 받아 운영할 수 있는 사설 경비업체들이 최근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인원 및 장비를 확보하지 않아 상황 발생시 제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따라서 상당수 사설 경비업체들은 인력부족으로 야간에 상황실만 운영하다 회원 업소에 설치한 감지장치에 경보음이 울리면 관할 경찰서에 연락, 이상 유무만 확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8일 밤 11시50분 쯤 사설경비업체 ㅌ사 회원인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ㅂ국수집에서 경보음이 작동돼 경찰이 출동했으나 열쇠가 없어 내부를 확인할 수 없자 ㅌ사측에 출동을 요청했다.

그러나 ㅌ사측에서는 "야간에 2명만 근무해 출동할 인원이 없다"며 경찰 요청을 거부했다.

동종 업체인 ㅈ사는 야간에 연락을 해도 출동은커녕 전화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감지장치도 90% 이상 오작동하는 경우가 잦아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사설경비업체 회원인 김모(43)씨는 "시설 설치비 30만여원에다 매달 몇만원씩의 회비를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는데도 경비 서비스가 부실한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사설경비업의 경우 전자·통신 분야 기술자격증 소지자 5인을 포함, 10인 이상의 인력과 감지·송수신 장치 및 관제시설, 출장소별 출동차량 2대 이상을 갖추면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규정때문에 최근 대구시내에는 사설경비업체들이 난립, 현재 등록업체가 114개에 이르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사설경비업체에 필요한 인력 및 장비를 회원 수에 따라 늘리도록 관계 규정을 강화하고 오작동이 많은 감지장치와 출동 인원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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