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염색공단의 무분별한 주차단속에 한마디하고 싶다. 비산염색공단은 섬유수출의 마지막 단계 이곳만 거치면 수출을 한다. 그러나 여러업체가 들어오다 보니 그 곳은 늘 자동차로 붐빈다.
자동차가 많다는 것은 주차전쟁도 함께 온다는 것은 누구나도 잘 알 것이다. 얼마전 공단에서 유인물을 나누어주며, 불법주차를 하지 말라고 홍보를 했고 나 역시 그 유인물을 보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첫째, 그곳은 말 그대로 공단이라서 도로에 주차선을 만든 곳은 공단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주차 를 한다. 그렇다고 공장에 주차 할 공간이 있는가?그렇지 못하다.둘째, 비산염색공단에 주차할 곳은 따로 있는가? 이 역시 없다. 염색공단은 공장들이 블록처럼 따닥따닥 붙어있다.
셋째, 그럼 차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되지 않는가? 그것은 마치 전쟁터에 총 없이 나가는 것과 같은 말이다. 대부분 염색공단을 가는 사람들은 가공외주라고 해서 대학을 갓 졸업하고 봉고차 혹은 포트차를 몰고 그 곳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차로 원단을 나른다. 그럼 버스에 샘플용 원단 100야드를 싣고 다녀라고? 그곳은 버스도 잘 오지 않는데 무거운 원단 100야드정도를 들고 한 시가 급한 시국에 들고 뛴다고 생각해 보라. 또 다른 사람들은 가공소에 들어간 원단을 관리하는 사람들로 자동차는 이 사람들의 발이다. 그런데 그 곳에서 지금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주차선 끝나고 바로 다음에 주차 했다고 견인하고 충분히 큰 차들이 다닐 공간을 남기고 이중주차 했다고 스티커 발부하고, 참 여기서 말이 나왔으니 한 마디만 더 하자. 그 공단의 특성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가 더 잘 안다. 그런 사람들이 이중주차를 할 때 항상 큰 차들이 들락날락하는 곳에 아무렇게나 주차를 하겠는가? 마구잡이 주차단속은 문제의 심각성도 심각성이지만 어떨때는 그 정도의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렇지만 현실에 맞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라일훈(top-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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