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저녁 전직 대통령 및 3부요인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갖고 유럽순방 성과를 설명. 김영삼 전 대통령이 또 불참한 이날 만찬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2시간 동안 화기애애하게 진행.
이날 첫 화제의 대상은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전두환 전 대통령. 박준규 국회의장이 "얼굴이 많이 안 탔다"고 인사하자 노태우 전대통령이 "이 양반은 얼굴은 안 탄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거들었고 전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온다고 해서 얼굴에 (화장품을) 조금 발랐다"고 응해 좌중에 폭소.
김 대통령은 먼저"유럽방문 중에 느낀 것은 우리에 대해 (유럽 사람들이) 우월감이 없었고 동료로 생각하는 점"이라며 "이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
최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경제, 외교수석비서관의 순방결과를 들은 뒤 "대단한 성과가 있는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
노 전 대통령이 "우리 젊은이들은 모험심이 강해서 벤처산업을 많이 일으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하자 김 대통령은 "우리의 정보통신산업은 상상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어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고 화답.
김 대통령은 말미에 총선과 관련,"돈을 많이 쓰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사실이냐"고 이용훈 중앙선관위원장에게 물었고 이 위원장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변. 김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본적지 표시를 호적에서 없애버리는 것이 어떨지 검토해 볼 일"이라고 지역감정 악화를 우려.
이날 만찬장에는 부인들의 테이블이 별도로 마련됐는데 김 대통령은 "남녀간에 같이 있으면 여성들은 말을 하지않고 그냥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편 전 전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김 대통령에게 별도의 시간을 요청, 단독 면담을 갖고 최근 동남아 4개국 방문결과를 설명하고 동남아 국가 지도자들이 김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캄보디아의 경제지원을 요청했다는 후문.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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